일부 ‘로봇 청소기’ 먼지 제거 기준 미달

입력 2013.12.04 (21:39)

수정 2013.12.04 (22:02)

<앵커 멘트>

편리함 때문에 많이 찾는 로봇 청소기가 성능 면에선 신통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 단체가 7개 로봇 청소기를 점검했는데, 절반 이상이 먼지 제거 성능에서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청소를 시작합니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청소해주는 이른바 '로봇 청소기'

하지만, 머리카락이나 휴지조각을 그냥 지나치고, 1센티미터도 안 되는 카펫의 턱도 넘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선우(주부) : "머리카락도 흡입을 못할 정도로 로봇청소기가 좀 성능이 안좋을 때가 있거든요. 되게 답답해서 그냥 손으로 주운 적도 있고요, 되게 불편해요."

소비자 시민 모임은 올해 나온 로봇청소기 7개의 먼지 제거 성능을 조사했더니 품질 인증 기준으로는 마룻바닥에 쌓인 100그램의 먼지중 80그램 이상을 빨아들여야 하지만, 절반 넘는 4개가 기준치에 못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카펫 위에선 7개 제품 모두 성능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소파와 식탁 등을 피해 30분 동안 청소하는 면적 실험에선 역시 4개 제품이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품에 표기된 충전 뒤 작동시간보다 실제 작동시간은 30분 가까이 짧은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로봇청소기의 구입 목적이 먼지제거에 있기 때문에 먼지제거에 대한 품질개선은 기본이고 제품에 표시된 것만큼은 반드시 준수해야 된다고 봅니다."

특히, 카펫 위의 성능에 대해선 기준조차 없다는 겁니다.

국내에 선보인 지 만 10년 된 로봇청소기는 지난 5년새 매출이 6배 넘게 늘었고, 올해만도 13만대 넘게 팔렸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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