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30여 미터 대서양 아래로 침몰한 배 안에서 나이지리아 남성이 사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닷 속에 침몰한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 4호' 내부 모습입니다.
잠수부가 남성의 시신인 줄 알고 손을 잡아당기는 순간, 손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사람이 살아 있어요! 사람이 살아 있어요!"
손을 잡은 사람은 29살의 선박 요리사 해리슨 오케네.
잠수부가 주는 물을 마시고 산소마스크로 목숨을 구합니다.
오케네는 배가 전복돼 33미터 바다 아래로 침몰하는 순간 살 수 있는 공간을 찾아 헤엄쳤습니다.
한참만에 전복된 배의 하단 선실 부분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찾았습니다.
물이 차지 않아 형성된 이른바 에어 포켓 덕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선실에 있던 소다수 6병을 마시고 아내가 문자 메시지로 보내준 성경 시편 구절을 암송하며 3일을 버텼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나머지 12명은 모두 숨졌지만 오케네는 시신을 수습하러 투입된 잠수부에게 구조됐습니다.
<녹취> "잘했어요. 정말 잘했어요. 당신은 살아 남았어요."
동영상을 접한 세계 네티즌들은 엄습한 죽음 앞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불굴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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