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아픔 용산…100년 역사 한눈에

입력 2013.12.05 (07:38)

수정 2013.12.05 (07:54)

<앵커 멘트>

최근 서울시가 용산 미군 기지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때마침 용산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창한 나무 숲 속, 유럽의 옛 성곽 같은 건물, 일제 시대 조선 침략의 총 책임자, 총독이 살던 저택입니다.

건물의 위세만큼 컸을 식민지의 아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령관과 사단장의 관사도 엄청난 규모입니다.

일제는 음악당까지 짓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지형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삼각지의 옛 모습, 해방이 되고도 용산은 언제나 주둔군 차지였습니다.

힘없는 현대사의 상징과도 같은 용산의 역사적 기록을 담은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군사 시설은 물론 용산의 공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옛 지도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김도연(인천광역시 산곡동) : "용산이 서울의 중심지 아닙니까. 전체적인 역사 정리가 아주 잘되어 있네요."

이번 사진전은 주한 미군 철수 뒤 이곳에 조성될 용산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열렸습니다.

<인터뷰>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용산의 역사적 환경적 변화를 조망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소망하는 공원으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굴해서 널리 알리기 위한..."

백년의 세월 주둔군 기지의 상징이었던 용산.

2017년 시작되는 공원 조성 공사는 2027년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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