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마트 가전제품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는데, 막상 쓰려면 절차가 복잡해서 소비자들이 활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가전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기만 하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아이콘을 선택하자, 따끈한 커피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물의 양과 농도를 조절해 라떼부터 에스프레소까지, 원격으로 커피를 만들어 냅니다.
<인터뷰> 권혁란(대전시 관저동) : "스마트폰으로 커피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해서 좋고요. 원두 정보도 알 수 있고."
가전제품 겉면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하면 해당 가전제품 '앱'이 자동으로 깔려 스마트 가전제품을 쉽게 이용하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제조사 웹사이트에 접속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쓸 수 있었던 기존 방법과 달리, QR코드만 찍으면 가전에 내장된 와이파이 칩이 작동해 원스톱으로 스마트가전이 설치됩니다.
가전제조사의 서버에 이렇게 사용자의 정보가 자동으로 등록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제품을 집 밖에서도 관리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희(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 : "QR코드만 활용함으로써 별도의 칩 없이 제조단가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요.소비자 입장에서는 젊은 자식이 부모님께 스마트가전을 선물하고 원격해서 부모님이 쓰기 좋게 제어해주는."
이 기술은 이미 50여 건의 특허출원을 마쳤고, 국제표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