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 비웃듯 담배연기 자욱한 버스터미널

입력 2013.12.05 (07:42)

수정 2013.12.05 (07:54)

<앵커 멘트>

올 7월부터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공장소에선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했는데요.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한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봤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를 기다리는 어린이 앞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버스 바로 옆에서도, 승강장 주변에서도 담배 연기가 그칠 줄 모릅니다.

터미널은 엄연히 금연구역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터미널 이용객이 아닌 버스운전 기사나 운수회사 관계자들입니다.

<녹취> 흡연자(음성변조) : "(기사님이 피우시는 거예요?) 예, 지금 도착해서 한대 피우는 거예요."

터미널 이용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터미널 이용 시민(흡연자) : "아이들이랑 임신부가 안에 있는데, 저희들 보고는 피우지 말라고 하는데. 자기들은 안에서 피니까. 좀 황당하죠."

터미널 운영 업체 측에 금연구역 관리를 물어봤습니다.

<녹취> 터미널 운영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담배를 피는 장소는 시외버스터미널이지 않나요?) 운수회사 소속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분들한테 명령을 하거나 그럴 순 없어요."

단속기관도 알고는 있지만 처벌은 안 합니다.

<녹취> 원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단속기간이에요. 실은..확인서는 몇 건 발급했거든요. 과태료 부과 건수는 없습니다."

담배연기 자욱한 원주 시외버스터미널에는 하루 천 명 이상이 드나듭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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