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성택 행정부장은 절대 권력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불손하게 여겨질 태도를 때때로 보여 구설에 올랐는데요.
2인자처럼 행동하는 장성택의 거침없는 행보가 김정은의 눈밖에 나게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수 천명의 북한군이 도열한 가운데 전투기 3대가 곡예비행을 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거수경례를 하면서 군인들을 격려하는데, 장성택 부장은 손을 내린 채 보고만 있습니다.
올 초에 열린 제4차 당세포 비서대회에서는 장성택의 자세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의 연설을 바른 자세로 듣는 다른 참석자들과 삐딱하게 앉아 있는 장성택이 뚜렷하게 대비됐기 때문입니다.
김일성 생일 때에는 김정은이 머리를 들지도 않았는데 장 부장은 먼저 손을 내려 인사를 마쳤습니다.
김 위원장 옆에서 뒷짐을 지고 있거나, 짝다리를 짚은 채 서있고, 때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모습도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그대로 공개됐습니다.
자신이 2인자인양 거침없이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김흥광(대표 NK지식인연대) : "중앙당 행정부장과 정치권 위원 등 6,7개의 수장 직함을 가지고 있는데,이렇게 한 사람에게 권한이 집중된 건 북한에서 김정은을 제외하고 장성택 밖에 없습니다."
장 부장의 이같은 행동들은 무심결에 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는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