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달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5단계로 나눠 하루 전에 알려주는 '미세먼지 예보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예보가 빗나간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란 겁니다.
왜 그런 것이고 해법은 무엇인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전국에선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예보의 최고 등급인 '매우 나쁨', 즉 세제곱 미터당 200마이크로 밀리그램을 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조차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발표한 예보는 외출해도 지장이 없다는 '보통' 등급.
완전히 어긋난 겁니다.
미세먼지를 잡고 있는 고기압이 남쪽의 또 다른 고기압에 막혀 이동하지 못하게 될 것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괍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하루 평균치를 기준으로 단 한 차례만 예보를 하는 시스템 자체에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겁니다.
원인은 턱없이 부족한 인력 때문.
예보관은 단 3명에 불과합니다.
<녹취> 홍유덕(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 "인력이 부족한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고, 저희가 계속 지적 사항을 받아서 인력을 늘리기 위한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고요."
시범 운영중인 미세먼지 예보제가 정식 예보로 전환되기까진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문가와 장비의 확충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환경과학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기상청 등과 손잡고 미세먼지 특별전담팀을 꾸려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