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가 2017년에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피파가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입니다.
월드컵 조추첨 행사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현지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83년 멕시코에서 박종환 사단이 쓴 4강 신화.
2009년 홍명보 감독과, 올해 이광종 감독의 8강까지.
우리에게도 친숙한 20세 이하 월드컵이 2017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는 25명 집행위원 전원의 투표 결과, 한국을 2017년 대회 유치국으로 확정했습니다.
잉글랜드와 멕시코 등 쟁쟁한 나라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막판까지 남은 아제르바이잔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인터뷰> 정몽규(대한축구협회 회장) : "축구 외교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 것을 복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5명 집행위원들을 전부 찾아다녔습니다."
기존 시설 활용, 별도의 국비 지원 없는 대회 유치.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약속 등도 피파에 신뢰를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 종(문화체육부 차관) : "경기장을 재활용함으로써 시설에 대한 투자 없이 경기 운영에 비용을 집중함으로써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가 된다는 게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이번 20세 이하 월드컵 유치로 우리나라는 성인월드컵과 컨페더레이션스컵, 17세 이하 월드컵 등 피파 주관 4대 대회를 모두 개최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국제축구대회의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우리나라는 축구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습니다.
브라질 코스타두사우이페에서 KBS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