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조롱’ 파문

입력 2013.12.06 (12:21)

수정 2013.12.06 (13:21)

<앵커 멘트>

미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일본인들이 트위터 등에 퍼날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혐한파 미국인까지 가세하면서 교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글렌데일 현지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다섯 달 전부터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의식을 미국사회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해온 평화의 소녀상.

일본인이 올린 트위터 사진.

우스꽝스런 얼굴이 그려진 종이 봉투로 얼굴이 덮였고 손에는 일장기와 전범기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는 "사이비 소녀상을 왜 미국인들이 환영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하의 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사진입니다.

백인 남성이 일장기와 전범기를 든 채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일본 극우파와 다름없는 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혐한파인 60세 미국인 마로노.

그는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부르고 모욕하는 동영상도 올렸습니다.

<인터뷰> 토니 마라노(혐한파 미국인) : "위안부의 얼굴이 너무 못생겨서 종이 봉지 2개를 준비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교민들은 일부 미국인의 몰상식한 행태와 이를 두둔하는 일본인의 몰염치에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서동성(로스앤젤레스 교민) : "독일처럼 반성할 건 반성하고 용서를 빌건 빌어야지 그런 짓을 할수록 일본 정부나 국민에게 보탬이 되는 게 아닙니다."

총리가 총대를 멘 일본의 극우 일탈 행보에 혐한파 미국인들이 가세하면서 위안부의 진상과 진실을 알리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글렌데일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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