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여파로 병원 호흡기 질환자 북새통

입력 2013.12.06 (21:09)

수정 2013.12.06 (22:01)

<앵커 멘트>

오늘은 미세먼지가 좀 줄었지만 며칠째 지속됐던 미세먼지의 여파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병원은 호흡기 질환자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호흡기 내과엔 하루종일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김공(호흡기내과) : "진료 일을 하는데 오후 3시, 4시 때 자욱해지더라구요. 기침은 나는데..."

폐렴을 얻어 입원한 40대 남성도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인터뷰> 이은호(폐렴 환자) : "현장에 근무하면 미세먼지 같은 것, 거의 다 들여 마신다고 보면 되거든요."

보통 먼지는 숨쉴 때 코로 들어와 기관지 섬모를 통과할 때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매우 작아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숙히 바로 침투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의 조사결과,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을 직접 자극해 염증물질을 1.8배 증폭시키고, 감기바이러스를 28배까지 증식시키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 급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겁니다.

<인터뷰> 오연목(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호흡기가 취약한 사람들이 사실 제일 문젭니다. 기본적으로 기관지가 취약하기때문에 염증이 있고 그안에 더 자극하게 되면 그 사람들이 악화되서 입원도 하고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르는..."

물을 많이 마시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피치 못해 나갈 경우엔 황사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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