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중부지방을 뒤덮었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오늘은 남부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이 미세먼지는 밤사이 사라져 주말 야외활동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가 온통 희뿌연 먼지에 갇혔습니다.
미세먼지농도는 200마이크로그램 안팎.
노약자나 질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조심해야 하는 '나쁨' 수준까지 악화됐습니다.
<인터뷰> 박영자(부산 온천동) : "목이 컬컬해서 자고 나니까 가래가 끓고 목이 좀 안 좋은 것 같아서 이렇게 마스크를 하고 무장하고 나왔습니다."
경남 양산지역에는 낮 한때 미세먼지주의보까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오늘 중부지방에선 모처럼 파란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서울의 가시거리는 20km, 어제보다 열 배 이상 훤히 트였습니다.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평소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같은 시간 부산에선 오히려 평소의 다섯 배까지 치솟은 겁니다.
<인터뷰> 이대균(국립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과) : "어제와 달리 오늘은 북쪽에서부터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어 중부지방에서부터 고농도의 미세먼지를 희석시키면서 남쪽으로 밀고 내려가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미세먼지는 밤사이 모두 사라지겠습니다.
주말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수준으로 예상돼 야외활동에 큰 지장은 없겠습니다.
또 다음주 월요일 전국에 눈이나 비가 오고 나면 찬 북서풍이 강하게 몰아칩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유입은 약해져 대기질은 깨끗해지겠지만, 다음주엔 매서운 추위 속에 눈도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