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몸빼 바지, 댄스타임’ 선수들 끼폭발

입력 2013.12.22 (16:34)

수정 2013.12.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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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평소 숨겨왔던 선수들의 끼가 폭발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1쿼터 종료 후 쉬는 시간에 매직팀 장민국(KCC)과 드림팀 김종규(LG)는 산타 복장 빨리 입기 대결을 펼쳤다.

장민국이 색색 가발을 쓰고 일명 '몸빼 바지'를 입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미니스커트' 산타복을 입고 립스틱까지 잔뜩 바른 김종규에겐 미치지 못했다.

하프타임에 벌어진 3점슛 콘테스트에서 18점을 얻어 우승한 변기훈(SK)은 3점슛 대회 우승 시 춤을 추겠다는 약속을 지켜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댄스 타임'을 가졌다.

마스코트 '댄스 배틀'

프로팀의 또다른 상징인 마스코트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도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 각 팀 마스코트들이 코트 가운데로 나와 양 편으로 갈라서서 흥겨운 한판 춤 대결을 벌였다.

연속 백 텀블링, 물구나무서기, 웨이브 등 '비보이' 공연에서나 볼 법한 진기명기들이 이어져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농구팬들은 한 곳에 모인 마스코트들이 펼치는 보기 드문 장면에 환호를 보냈다.

정장 입고 나타난 김민구

선수 입장 때 운동복 차림의 선수들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정장을 입은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김민구(KCC)는 애초 매직팀 올스타로 선발돼 출장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로부터 가격을 당해 넘어지면서 발목 부상까지 당해 이날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그는 정장 차림으로라도 등장, 비록 코트에서 멋진 모습을 선보이지는 못해도 자신을 뽑아준 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시구 덩크슛 깜짝 시도

올스타전 시구의 영광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 중인 배우 김혁과 모델 이혜정이 누렸다.

두 사람은 모두 농구선수 출신이다.

KB국민카드 심재오 사장이 띄운 공을 드림팀 김종규(LG)가 쳐서 이혜정에게 패스했다.

이혜정은 제자리에서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드리블 실력을 보여준 뒤 코트 반대편의 김혁에게 패스했고, 김혁은 공을 공중으로 띄우고 달려들면서 다시 공을 잡아 덩크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림을 빗나가고 말았다.

로드 벤슨, 자유투 상황에서 덩크슛 시도

로드 벤슨(모비스)이 경기 도중 기발한 행동을 선보였다.

벤슨은 3쿼터 초반 자유투 2개를 얻었다. 1구를 실패한 벤슨은 2구째에서 공을 림에 맞춘 뒤 튀어나오는 공을 잡아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의외의 행동에 놀란 상대편 선수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벤슨의 뒤통수를 쓰다듬었고 벤슨 또한 멋쩍다는 듯 웃으면서 수비로 복귀했다.

벤슨은 이날 경기에서 여러 차례 화려한 덩크슛 기술을 선보이며 올스타전이란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힙합그룹 등 축하공연

이날 경기에 앞서 애국가는 다문화어린이합창단이 제창했다.

세계 각국의 전통 의상을 예쁘게 차려입은 10여명의 다문화 아동들이 고운 목소리로 부르는 애국가가 농구장 내에 가득 울려퍼졌다.

경기 후에는 힙합그룹 '언터처블'의 축하공연과 각 팀 치어리더들의 스턴트 묘기 공연 등이 이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입장 관중 8천863명

이날 올스타전에는 8천86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해 8천366명보다 조금 많은 수치다.

올스타전 관중은 2010년 1만359명, 2011년 1만1천557명으로 늘어나다가 2012년 9천417명, 지난해 8천366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고 올해 다시 늘어났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 관중은 2004년 1만2천995명, 최소는 2007년 6천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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