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오늘 출국 “김정은 만나지 못해”

입력 2013.12.23 (06:09)

수정 2013.12.23 (07:22)

<앵커 멘트>

전 NBA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이 오늘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출국합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가운데 이번 방북이 도박회사의 관심 끌기용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드먼은 김정은의 생일인 다음달 8일 NBA 은퇴선수팀과 북한 농구팀 간의 친선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평양 방문도 주로 북한 농구팀 지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방북을 마치고 오늘 출국하는 로드먼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데니스 로드먼(전 NBA 선수)

이런 가운데 로드먼의 방북 목적이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럽 굴지의 도박회사인 패디파워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로드먼의 방북을 지원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밥 쿠삭(잡지 편집인) : "미국 정부에 골칫덩이인 로드먼을 후원해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거죠."

북한 전문가인 데니스 헬핀 존스홉킨스대 연구원도 로드먼이 과거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를 흉내 냈지만 현관문에서 초인종만 누르고 온 '딩동 외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로드먼은 다음달 친선경기를 위해 전 NBA 출신 12명을 데려오기로 했지만, 일부 선수들이 방북을 꺼리고 있어 이벤트 대회 자체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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