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끝전 기부’ 효과…활성화 기대

입력 2013.12.23 (06:19)

수정 2013.12.23 (07:22)

<앵커 멘트>

경제 침체가 계속되며 프랑스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자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기부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각 단체가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마켓에서의 끝전 모으기가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부 받은 식품을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주는 프랑스의 자선단체입니다.

지원을 받기 위해 등록한 이들이 백 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이에 비해 구호단체마다 기부금 모금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카니아르(국경없는 의사회) : "올해 개인 기부로 6600만 유로를 모으는 게 목표지만 지난 2008년보다 기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지난 6년간 기부자가 30% 감소하며 구호단체들은 기부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파리 시내의 한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고객들에게 1유로 이하의 잔돈이 없도록 금액을 올림 처리할지 물어봅니다.

25.50유로를 내야 할 경우 26유로를 내고 나머지 0.5유로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참여 여부를 묻는 홍보 기간에는 30%가 기부에 응했고 2달간 슈퍼마켓 한 곳에서 만 유로 가까이 모아졌습니다.

<인터뷰> 그랑즈('끝전 모으기' 단체) : "연말까지 150개 매장, 6개월 뒤에는 300개 매장에 끝전 모으기를 도입하고 다른 대형 슈퍼에도 확대하려고 추진중입니다."

자선단체들은 이 제도를 통해 전체 기부자 가운데 30%에 머물던 50대 이하 연령층의 기부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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