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고리 3·4호기 검증 규정위반

입력 2013.12.23 (06:39)

수정 2013.12.23 (07:22)

<앵커 멘트>

울산 신고리 3,4호기의 주요부품에 대한 검증시험 과정에서 한수원이 규정을 위반하고 입회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입회검사를 했다면 시험성적서 위조를 막을 수 있었지만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수원의 품질보증절차서와 구매시방서에 따르면 품질보증시험 과정에 전문가 입회 검사를 해야 합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신고리 3,4호기의 안전등급 제어 케이블과 전력 케이블,지진감시계통 등 6개 기기에 대해 입회검사를 해야 했지만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수원 직원들이 품질 보증검사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입회검사를 했다면 시험성적서 위조를 막을 수 있었0다는 게 감사원 설명입니다.

기기검증보고서 제출기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매시방서에 따르면 기기검증보고서는 충분한 검토를 위해 납품 20주 전에 한전기술에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고리 3,4호기의 경우 조사 대상 83개 부품 가운데 납품 이후에 검증보고서를 제출한 게 44건으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검증보고서 확인도 하지 않고 납품부터 받은 겁니다.

제출기한에 맞춰 보고서를 제출한 건 13건, 15%에 불과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겁니다.

감사원이 감사도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수원 직원 100명 가운데 65명이 검수체계에서 품질보증검사가 가장 부실하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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