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 공공기관 낙하산 논란에 1/4는 공석

입력 2013.12.23 (06:41)

수정 2013.12.23 (07:21)

<앵커 멘트>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넘었지만, 공공기관 인사가 여전히 대혼란에 휩싸여있습니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낙하산 인사 논란에, 기관장을 비롯한 임원 네 명 중 한 명이 여전히 공백 상태입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첫날부터 반대 시위가 이어집니다.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에 취임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용산 사건 당시의 시위 진압 문제와 전문성이 논란의 대상입니다.

<인터뷰> 김석기(한국공항공사 사장) :"제가 경찰에 있을 때 외사 경찰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했습니다. 공항의 안전관계, 보안, 안전, 경비, 범죄 이런 문제를 담당하기 때문에..."

불과 한 달여 전 선거에 출마했던 김성회 전 의원은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3선의 김학송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임명됐습니다.

<녹취> 김성회(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제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3년 했어요. 전문성도 있어야 하지만 국회나 청와대나 정부, 이런 사람들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올해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장 99명 가운데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수위 참여 등의 경력자는 41명, 낙하산 인사 논란이 나오는 이윱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대선 1년이 지났지만 28개 공공기관장은 여전히 공석입니다.

정부가 직접 인사에 관여하는 기관의 임원을 기준으로, 전체의 4분의 1가량이 자리가 비어있거나 임기가 끝났는데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사회공공연구소) : "(공공기관의 불투명한 인사가) 기관의 발전을 저해하게 되고, 소위 방만 경영 이런 것들도 계속 발생하게 하는 게 아닌가, 반복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는 기관장 등 인사와 관련한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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