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덜랜드에 ‘성탄 선물’ 안길까

입력 2013.12.23 (10:21)

수정 2013.12.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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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한국인 스타 기성용(24)이 소속 클럽 선덜랜드를 강등권에서 구할까.

선덜랜드는 27일, 29일 새벽 각각 에버턴, 카디프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8, 1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2연전은 영국의 성탄절 휴일인 박싱데이 주간에 열리는 경기로 주목을 받는다.

박싱데이 주간에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의 전반기가 마감되고 강등권 윤곽이 본격적으로 거론된다.

선덜랜드는 2승4무11패로 승점 10에 그쳐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로 처진 상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박싱데이가 끝날 때까지 강등권(18∼20위)을 벗어나지 못하면 그대로 강등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강등권에서 해를 넘긴 클럽이 후반기에도 반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실제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추락하는 사례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선덜랜드는 프리미어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에 있는 웨스트햄(14점)을 승점 4차로 추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4위 에버턴, 15위 카디프시티를 상대로 선전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격차로 보인다.

기성용은 이 시점에 선덜랜드에서 공수의 핵심요원으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기세를 한껏 높이고 있어 선덜랜드의 강등권 탈출을 향한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11일 맨체스터시티와 홈경기부터 22일 노리치시티와 홈경기까지 7경기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포백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다가 최근에는 최전방에 볼을 배급하거나 직접 득점을 노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8일 첼시와 리그컵 대회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직전 경기인 22일 노리치시티전에서도 동료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 침투하는 등 득점에 의욕을 보였다.

카디프시티와의 29일 경기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로도 주목된다.

이 구단에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로 뛰는 김보경(24)이 활동하고 있다.

김보경은 카디프시티에서 득점원으로 적지 않은 기대를 받고 있으나 올 시즌 1골에 그쳐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조커로 투입돼 아쉬움을 남겼다.

카디프시티는 앞서 27일에는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 해외축구 주간 일정

▲27일(금)
카디프시티-사우샘프턴(김보경 홈)
에버턴-선덜랜드(기성용 지동원 원정)
웨스트햄-아스널(박주영 원정)
반슬리-볼턴(이청용 원정)
돈캐스터-입스위치(윤석영 홈·이상 0시)

▲29일(일)
카디프시티-선덜랜드(2시30분·김보경 홈·기성용 지동원 원정)
뉴캐슬-아스널(22시30분·박주영 원정)

▲30일(월)
레스터시티-볼턴(이청용 원정)
돈캐스터-밀월(윤석영 홈·이상 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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