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소치까지 체력 훈련 위주 준비”

입력 2013.12.23 (16:47)

수정 2013.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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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모태범(24·대한항공)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에 더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모태범은 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남은 40여일 동안 체력훈련 위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태범은 500m를 35초52만에 주파, 김성규(단국대·35초79)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모태범은 "온몸에 근육이 뭉쳐서 힘들어 죽겠다"며 웃었다.

그만큼 소치올림픽을 향해 강한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태범은 "월드컵 시리즈를 마치고 돌아와서 체력에 문제를 느꼈다"면서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50일도 남지 않은 소치올림픽을 위해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실전 무대가 될 것 같다"며 "소치올림픽에 더 초점을 맞추기 위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를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모태범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끄는 이상화 역시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하는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표팀의 간판스타들이 세계대회를 포기하고 소치올림픽 준비에 집중할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모태범이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체력'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또 있다.

그동안 거듭 강조해 온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다.

모태범은 "500m보다는 1,000m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뛸 만한 체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마지막 1,0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이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500m를 두고는 "네덜란드, 일본, 미국 등에 좋은 선수가 많고 그날 컨디션과 운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뀌는 종목이라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치 빙상장에 대해서는 네덜란드 헤렌벤, 독일 베를린 등과 빙질이 비슷하다며 500m를 기준으로 올해 소치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1등 기록인 34초80대의 성적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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