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빙속 종합선수권 첫날 종합 선두

입력 2013.12.23 (20:41)

수정 2013.12.23 (22:20)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5·대한항공)이 제68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펼쳤다.

이승훈은 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500m와 5,000m를 연달아 석권, 76.791점으로 종합 선두에 나섰다.

김철민(한국체대)이 78.054점으로 2위에 올랐고 주형준(한국체대)이 78.107점으로 뒤를 이었다.

종합선수권대회는 남자부 기준으로 이틀 동안 500m와 1,500m, 5,000m, 10,000m를 치른 뒤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기록을 점수화하는 만큼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다양한 종목을 치러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내는 '빙판의 철인'을 가리는 셈이다.

이승훈은 첫 경기인 500m에서 37초46의 기록으로 김철민(37초61)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09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이승훈이 500m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승훈은 5,000m에서도 6분33초31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주형준(6분44초37)을 멀찍이 제쳤다.

첫 500m 우승에 이어 5,000m에서는 신기록까지 내면서 이승훈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승훈은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10,000m, 남자 팀추월 등 세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틀간 500m·1,500m·3,000m·5,000m를 치르는 여자부에서는 김보름(한국체대)이 84.896점으로 노선영(강원도청·85.073점)을 누르고 중간순위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열린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는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이 78.535점으로 첫날 선두에 나섰다.

모태범은 500m 1차 레이스에서 35초52의 기록으로 김성규(단국대·35초79)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1,000m에서도 1분10초68로 선두를 지켰다.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이 71.930점으로 모태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규혁은 500m에서는 36초19로 5위에 그쳤으나 1,000m에서 1분11초4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다.

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이틀간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뛰어 종합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기록을 점수로 환산, 순위를 매겨 최고의 단거리 선수를 뽑는 무대다.

마찬가지로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영(한국체대)이 500m(38초65)와 1,000m(1분19초77)를 모두 석권, 78.535점으로 1위에 나섰다.

박승주(단국대·80.185점)와 이보라(동두천시청·80.335점)가 뒤를 이었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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