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큰 손 중장년 잡기…아이디어 경쟁 치열

입력 2013.12.29 (21:21)

수정 2013.12.29 (21:59)

<앵커 멘트>

요즘 공연장에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몰리고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하려면 중장년 관객을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여서 이들을 모시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합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70년대 인기 팝송에 객석이 들썩입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뮤지컬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은 대부분 40대 이상 중장년층입니다.

배우를 직접 만나는 자리도 이젠 '오빠 부대'가 아닌 '누나 부대' 차집니다.

60대 관객도 소녀 감성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조혜경(경기도 광명시) : "오! 숨이 좀 딱 막혔어요. 좋죠. 생활의 활력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인터넷으로 뮤지컬 표를 산 관객 가운데 중장년층의 비율은 20%.

하지만, 자녀가 표를 대신 사주는 경우가 많아 실제론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다 보니, 중장년 관객 다섯 명 이상이 함께 오면 표 값을 절반 가까이 깎아주고, 차를 대접하는가 하면, 마술쇼까지 덤으로 선보입니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각종 마케팅이 잇따를 만큼 공연계는 요즘 4~50대를 잡아야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이 정설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지혜(공연기획사) : "시간적 여유도 있고 뮤지컬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도 있으시기 때문에 중장년층이 굉장히 중요한..."

먹고 마시는 여가 생활에서 벗어나 문화를 즐기려는 중장년층이 공연계의 핵심 관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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