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맞은 서해 최전방 백령도…대북 철통 경계

입력 2014.01.01 (06:39)

수정 2014.01.01 (10:44)

<앵커 멘트>

이번엔 우리나라 서해 최전방 백령도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 백령도의 새해 첫 풍경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있는 곳은 서해 최북단 포구인 두무진입니다.

동쪽의 독도보다 30분 가량 늦은 오전 8시가 다 되어서야 해가 뜹니다.

아직까지는 밤의 적막이 남아있지만, 제 뒤로 보이는 어선들 너머로 심청이 뛰어들었다는 거센 물결의 인당수가 있습니다.

오늘 역시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m 가량으로 높아 새해 첫 조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세먼지로 선명하게 보이진 않지만 이곳 두무진에서 마주 보이는 곳이 북한의 장산곶입니다.

장산곶 뒤편에는 공기부양정 기지가 있습니다.

백령도와 겨우 17km 떨어진 거리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약 15분 만에 상륙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안가를 지키는 우리 해병대는 밤에도 항상 실전과 같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얼마 전 백령도를 점령하겠다는 대남 전단을 뿌려 도발해온 만큼 대비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낮에도 수시로 비상 출동 태세를 점검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군의 철통 경계 속에 백령도 주민 5천 명은 평소와 다름 없는 평온한 새해 첫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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