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남극 세종기지 새해맞이

입력 2014.01.01 (06:41)

수정 2014.01.01 (09:44)

<앵커 멘트>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 새해를 맞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바로 남극 세종기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대원들입니다.

세종기지 서현교 부대장을 화상전화로 연결합니다.

서현교 부대장님!

<질문> 그곳 시간은 몇 시입니까?

새해가 된 건가요?

<답변> 네, 이곳은 칠레 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한국보다 12시간이 늦습니다.

그래서 아직 새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곳 남극 세종기지는 지구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계절로는 여름입니다.

요즘 기온은 영상 1도에서 영하 2~3도 정도로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바람이 아주 세찹니다.

또,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 때문에 밤 12시가 되야 어둑어둑해지고, 새벽 3시가 되면 다시 날이 밝아옵니다.

세종기지는 앞으로 5시간 후면 새해가 됩니다.

여기에서도 떡국을 먹고, 세배는 아니지만 서로 새해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중국, 러시아, 칠레 등 타국 기지를 방문하여 서로 음식을 나누고 우애를 다질 계획입니다.

이곳 남극 킹조지섬에는 한국의 세종기지를 포함해 총 8개국 기지가 있으며, 지구 상 그 어느 곳보다 국제 협력과 교류가 잘되고 있습니다.

<질문> 현재 세종기지에는 몇 분 정도가 계시고, 올해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답변> 네, 이번 27차 월동대원은 모두 1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장님과 연구반 5명, 기지 유지를 위한 엔지니어 전문가, 해상안전, 기상요원 등입니다.

현재 기지생활을 한지 1달이 됐고요.

앞으로 1년 정도 이곳 남극 세종기지에 머물며 연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월동대원 외에도 현재 하계연구요원 40여 명이 세종기지에 함께 머물고 있는데, 2월 말까지 계속될 그분들의 연구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이곳 세종기지 외에 남극 대륙에 장보고 과학기지가 새로 운영되는 의미깊은 해입니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약 80% 정도 공정이 진행됐고 올 3월에 완공 예정입니다.

남위 62도 남극 반도에 위치한 세종기지와는 달리 남위 72도 남극 대륙에 위치한 장보고 기지에서는 빙하와 운석, 천문, 우주, 고층대기 분야 등 남극대륙 중심부로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남극 세종기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그럼 새해 복 많이 많으시고, 계속 수고해주십시요.

<답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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