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피의자 수갑 풀고 도주…올해에만 8번째

입력 2014.01.01 (06:52)

수정 2014.01.01 (10:44)

<앵커 멘트>

수갑을 채운 피의자가 경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손목이 아프다고 하자 수갑을 느슨하게 해주고 감시에도 소홀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함평의 한 파출소, 조사를 받던 한 남성이 갑자기 출입문으로 뛰쳐나가자 놀란 경찰이 급히 뒤쫓아갑니다.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6살 김모 씨는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지만 손목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파출소를 나온 김 씨는 인근 공터로 달아났지만 주변에 가로등이 없어 경찰은 김 씨를 붙잡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도주 직전에 수갑 때문에 손목이 아프다고 하자 느슨하게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좀 아프다고 해서 느슨하게 해줬던 건데 거기서 조금 공간이 있었나 봐요."

또, 파출소에는 경찰 2명이 있었지만 책상에서 업무를 보느라 감시에 소홀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 밤 11시 40분쯤 함평군 함평읍의 한 편의점에서 훔친 카드를 쓰려다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또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다 근무지 이탈로 수배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함평 버스터미널과 인근 PC방 등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파출소의 경찰관들이 피의자 관리에 소홀한 데 대한 감찰을 벌일 예정입니다.

올 들어 검찰과 경찰에 붙잡힌 뒤 수갑에서 손을 빼거나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난 사건은 모두 8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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