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 대구 동대구역 인근 고가도로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10미터 아래 KTX선로로 추락했습니다.
낡은 방호 울타리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불빛이 번쩍 하더니 승용차가 공중에서 떨어져 역 선로에 내리 꽂힙니다.
오늘 새벽 3시 50분쯤, 대구시 동대구역 근처 굽은 고가도로에서 22살 박 모씨가 탄 승용차가 방호 울타리를 뚫고 10미터 선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운전자 박 씨는 혈중 알콜 농도 0.112%로 만취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유진재(사고 목격자) : "맞은 편에서 과속으로 달려오던 차가 직진으로 그대로 가드레일 박고 떨어지고 난 다음에 철길 위에 차가 전복돼 있더라고요."
이 사고로 박씨가 경상을 입었고 오전 5시 39분 서울행 KTX 등 KTX 5편의 운행이 최고 30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난간이 설치 돼 있었지만 낡고 노후화돼 사고 당시의 충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방호울타리 등 도로 안전시설 관련 지침을 강화했지만 이곳은 2016년 동대구환승센터가 새로 들어선다는 이유로 제외됐습니다.
<인터뷰> 대구시 시설안전관리사업소 관계자 : "강화된 규정이 전체(고가도로) 철거 사업 계획 이후에 나온 거기 때문에 철거 대상이기 때문에 여기는 보강 시설에서 제외된 거예요."
이 고가도로에서만 지난 2002년부터 승용차 넉 대가 추락해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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