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이 관측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서해 해역에서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더 큰 지진이 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보령 앞바다의 외연도 주민들은 지난해 전에 없던 지진을 자주 겪었습니다.
<녹취> 김연이(외연도 주민/지난해 8월 1일) : "천둥 벼락 치는 줄 알고 보면 비도 안 오고 그래서 지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잇따른 외연도 지진은 모두 32차례.
외연도 뿐 아니라 백령도 해역 18차례 등 서해 지진이 52차례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서해 연속 지진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지진은 모두 93차례,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서해 바다 속 땅이 뒤틀리며 지진을 발생시키는 활성단층이 존재해 지진이 집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지민(박사/기상청 지진감시과) : "지난해에는 보령 지역과 백령도 지역에서 이렇게 특이하게 많이 발생하였으나 그 이전에는 이런 사례가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외연도 지진이 안면도 쪽으로 이동하며 일어난 점에 주목합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보령 앞바다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분포와 크기로 볼 때 앞으로 이 지진들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해안지역에는 원전 등 기간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안면도와 보령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기상청은 내년까지 서해 해저 단층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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