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에 단열재…난방비 70% 이상 줄여

입력 2014.01.06 (21:39)

수정 2014.01.06 (22:05)

<앵커 멘트>

요즘 전기료가 많이 올라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아파트 외벽에 첨단 단열재를 사용해 난방비를 70% 이상 줄인 아파트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벽면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보니 퍼런 색을 띱니다.

여느 아파트의 벽과 창문은 노랑색을 띠어 틈 사이로 내부 열이 새 나왔지만, 이 아파트는 열이 내부에서 차단된 겁니다.

<녹취> "아파트로 들어가고..."

아파트 안을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새 나가는 열이 거의 없이 붉게 보입니다.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 퍼렇게 나타나는 보통 아파트와 대조됩니다.

일반 아파트가 단열재를 내벽에 시공한 것과는 달리, 이 아파트는 외벽에 진공 단열재를 사용했습니다.

이른바 '패시브 하우스'.

단열 공법으로 에너지 낭비를 막는 기술이 들어간 주택을 뜻하는데, 22년 된 이 아파트 리모델링에 적용된 겁니다.

<인터뷰> 강재식(건설기술연구원 실장) : "적어도 일반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류,전도, 복사에 의한 열의 흐름을 상당부분 잡아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외부 공기와 접하는 모든 문에도 진공 단열재가 들어갔습니다.

발코니 창호도 복층 유리를 이중으로 설치함으로써 리모델링 전보다 열손실량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냉·난방비를 이전보다 70% 이상 줄여 1제곱미터당 8천 원 넘게 절약됩니다.

<인터뷰> 장향식(삼성물산 현장소장) : "냉난방 비용을 가구당 1년에 60만 원 가량 줄일 수 있어 5년이면 공사 시공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됩니다."

단열 기준이 강화되기 전에 지어진 15년 이상된 건물은 전체의 74%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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