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방글라데시…유혈 사태 속 ‘반쪽 총선’ 강행

입력 2014.01.06 (21:37)

수정 2014.01.06 (22:06)

<앵커 멘트>

방글라데시에선 야권의 불참과 유혈 사태 속에 총선이 강행돼 이에 항의하는 시위로 20명 가까이 숨지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영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투표소.

책상과 투표함 등 집기가 모두 불타 투표소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폭탄이 터져 차량이 부서지고 투표함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인터뷰> 모하마드 라킵

총선을 거부하는 야권 지지자들이 투표소를 습격한 겁니다.

이같은 폭력 사태로 20명 가까이 숨졌고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투표를 강행한 여당은 전체 의석 300 개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229석을 확보했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야권은 불복 선언으로 맞섰습니다.

<인터뷰> 오스만 파룩

방글라데시 야권은 공정한 총선을 위해 중립적 과도정부 수립을 요구해왔지만 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총선 불참을 선언하며 파업 등 정치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반정부 총파업이 또 다시 예고돼 있어 반쪽 총선에 따른 방글라데시의 정국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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