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락 태국 총리, 총선 연기 논의 제안

입력 2014.01.14 (06:36)

수정 2014.01.14 (07:12)

<앵커 멘트>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방콕 봉쇄시위가 이들째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불편함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잉락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에게 선거 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잉락 총리가 다음 달초로 예정된 총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회담 날짜는 오는 15일입니다.

총리실은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그리고 시민단체 등 5-6개 단체가 참여해 선거 연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회담은 5월 4일까지 선거 연기가 가능하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아피싯(전 민주당 대표) : "잉락 총리가 가장 먼저해야하는 일은 선거관리위원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정부가 더 이상 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잉락 총리의 사퇴 등 친탁신 세력이 모두 물러날 때까지 방콕 셧다운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수 만명의 시위대는 어제 20곳의 도심 교차로를 점거해 교통을 마비시키는 방콕 셧다운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태국 정부는 치안 유지를 위해 군경 2만 명을 배치했지만 시위대와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오는 15일까지 잉락 총리가 물러나지 않을 경우 증권거래소와 항공 관제소를 봉쇄하겠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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