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울린 발롱도르! ‘아들아 아빠봤지’

입력 2014.01.14 (08:33)

수정 2014.01.14 (08:40)

KBS 뉴스 이미지
"지금 제 기분을 묘사할 말이 없습니다."

5년 만에 정상에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에게 긴말은 필요 없었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의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품에 안았다.

호날두로서는 2008년 수상 이후 5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 축구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다른 모든 상의 수상자가 발표되고 마지막 순서에서 살아있는 축구 전설 펠레(브라질)가 발롱도르 시상자로 나왔다.

일순간 긴장이 흐르고 펠레가 웃으며 호날두의 이름을 호명하자 그는 옆에 앉아있던 연인에게 키스한 후 단상으로 올라가 펠레와 포옹했다.

이어 축하하러 단상으로 걸어나온 어린 아들을 끌어안고는 마침내 눈물을 글썽이며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내 가족, 여기 계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며 "실로 거대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이 상을 타고자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알고 있다"면서 "저를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에우제비우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다"며 앞서 간 고국의 축구 영웅을 상기했다.

호날두는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동안 계속 눈물을 흘리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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