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교과서 지침에 “독도는 고유 영토”

입력 2014.01.14 (21:09)

수정 2014.01.14 (22:05)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중·고등학교 교과서 제작 지침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침대로 교과서에도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쓰게될텐데,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있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해 독도와 센카쿠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명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과서 집필.편집의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2008년에 처음 독도 영유권을 실었습니다.

이번 해설서 개정 방침은 초.중학교 해설서에 국한됐던 독도 영토 주장을 고교까지 확대하고, 표현도 일본 고유영토를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라고 강화한다는 겁니다.

해설서를 꼭 지킬 의무는 없지만, 초.중.고의 사회와 역사,지리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이 크게 늘어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인터뷰> 시모무라(일본 문부과학상) : "(한국의)항의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고유 영토를 아이들한테 가르치는 건 국가로서 당연합니다."

아베 정권이 들어선 후, 교과서에 우익시각을 심는 움직임은 착착 진행 중입니다.

위안부 강제동원 등 논란이 있을 경우, 정부의 견해를 실으라며 교과서 검정 기준도 변경했습니다.

<녹취> 요시다(일본 출판노조 교과서대책부장) : "교과서를 정부의 홍보지, 선전물로 만드는 일이 될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하는 건 제국주의적 영토 야욕을 상기시킨다면서 교과서 지침 개정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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