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딩숲·외곽, 온도차 8℃…이유는?

입력 2014.01.14 (21:11)

수정 2014.01.14 (21:22)

<앵커 멘트>

오늘도 내륙지역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추웠습니다.

그런데 같은 지역이라도 기온 차이가 크다고요?

그렇습니다.

서울에서도 도심과 외곽지역이 8도나 차이가 났습니다.

왜 그런지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파의 기세는 여전하지만, 한파 이틀째부터는 찬 공기가 들어찼기 때문에 바람이 약해집니다.

바람이 약해지면 같은 지역이라도 기온에 차이가 납니다.

인파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거리,

<인터뷰> 황지민(서울 동작구) : "밖에 보다는 사람이 많고, 건물이 바람을 막아주는 것 같아 덜 추운 느낌이 들어요."

실제 기온을 재봤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무렵의 측정 결과 빌딩으로 갇힌 골목의 기온은 4.7도였지만, 큰 길가는 3.4도. 백여 미터 떨어진 거리지만 1.3도 차이가 납니다.

열화상 영상으로 보면 사람들의 온기와 함께 수시로 열리는 상가의 문, 건물 외벽 곳곳에서 붉은색의 더운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에 의한 열기가 도심 빌딩 숲 사이에 쌓이면서 도심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도심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기온은 낮아지는 겁니다.

오늘 서울의 최저기온을 보면 빌딩지역인 성동구가 영하 5.9도인 반면, 도봉산 아래 노원구는 영하 13.7도까지 떨어져 도심과 외곽이 무려 7.8도나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밤사이 주변 산 정상부근에서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면서 기온이 주변지역에 비해 4도 정도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산자락 효과로 태백산맥 남쪽 경북 봉화와 덕유산 자락 충남 금산, 지리산 아래 경남 거창의 기온은 주변 지역보다 3,4도 정도 더 떨어집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