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차림 고급 승용차 타고 아파트 상습 절도

입력 2014.01.15 (21:32)

수정 2014.01.15 (22:04)

<앵커 멘트>

아파트 단지에서 정장 차림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 수상한 사람으로 의심하기 어렵죠.

이런 허점을 노려 상습적으로 절도를 해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아파트 단지 주변을 배회합니다.

아파트에 침입하려 발코니 쪽에 다가가다, 다른 차량이 들어오자 급히 몸을 피하기도 합니다.

어느새 범행을 마친 남성은 유유히 걸어서 단지를 빠져나옵니다.

곧 범행 장소에서 멀리 세워둔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납니다.

<녹취> 절도 피해자 (음성변조) : "베란다 문이 문고리 잠그는 부분만 살짝 뜯긴 부분만 있고 열려만 있었어요. 붙박이장 있는 걸 다 열고, 서랍 뒤지고..."

경찰에 잡힌 54살 김모 씨는 이런 식으로 수도권 아파트를 돌며 4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피해 아파트가 80 곳에 이릅니다.

정장 차림에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주변의 의심을 사지 않았습니다.

저녁 시간대 불이 꺼진 1층 가구만을 골라 드라이버 등으로 순식간에 창문을 뜯고 침입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우(경기 고양경찰서 강력팀장) : "CCTV가 비추지 않고 정원수로 가려진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주민들이나 경비원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3월 경기 부천에서도 정장에 외제차를 탄 남성이 아파트 절도를 일삼다 경찰에 잡히는 등 말쑥한 용모로 의심을 피하는 절도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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