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백형 ‘무연담배’ 확산…위해성 논란

입력 2014.01.16 (12:24)

수정 2014.01.16 (13:20)

<앵커 멘트>

입 안에 물고 있으면 니코틴이 흡수되는 티백 형태의 '무연담배'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연기가 나지 않고 몸에 덜 해롭다는 홍보 속에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연담배 역시 부작용이 상당하다며, 엄격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부터 스웨덴에서 수입돼 판매중인 무연담배입니다.

티백 속에 향료와 염분이 섞인 담배 가루를 넣은 형태입니다.

연기가 안 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건강에도 덜 해로울 거란 생각에 반 년 새 전문 판매점 50여 곳이 생기고 매출은 7배나 늘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조성환(직장인) : "타인에게 간접흡연도 안 되고, 특히 제 여자친구가 되게 좋아하더고요. 연기도 안 나니까."

하지만 무연담배 역시 니코틴이 들어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른 형태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경고합니다.

기존 흡연자의 니코틴 중독을 강화하고, 여성과 청소년층에서 새로운 흡연자가 양산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민경(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부장) : "편안하게 흡연을 할 수 있도록 해서 결국은 니코틴 중독, 더 나아가서는 일반 궐련형 담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유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세계 보건기구는 무연담배가 식도암, 구강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웨덴을 제외한 대부분의 EU국가 일본, 러시아 등은 이런 이유로 무연담배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건강한 흡연'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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