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같은 캔 뚜껑…자칫하면 흉기

입력 2014.01.16 (12:26)

수정 2014.01.16 (13:20)

<앵커 멘트>

최근 식료품 캔을 따다 손을 다치는 사고가 매년 2백50건이 넘고 있습니다.

심하면 손가락까지 절단돼 후유증을 겪기도 하지만 업체들은 대책 마련을 미루기만 합니다.

보도에 함영구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식료품 캔을 따다 손을 다치는 사고가 매년 2백50건이 넘고 있습니다.
심하면 손가락까지 절단돼 후유증을 겪기도 하지만 업체들은 대책 마련을 미루기만 합니다.
보도에 함영구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33살 양 모씨는 최근 통조림 캔을 따다 손을 다쳤습니다.

신경과 힘줄까지 끊어져 전치 5주의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했습니다.

<녹취>양모 씨(캔 뚜껑 사고 피해자) : "참치 캔을 따 달라고 그래서 도와주다 땄는데, 너무 깊게 베여서 신경과 혈관, 인대까지 다 파열된 겁니다."

캔을 따다 다치는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 보름 사이 이 병원에서는 4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형남경(성형외과 전문의) : "신경과 동맥, 인대가 같이 파열돼서 병원을 방문하고, 심한 경우는 절단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캔 뚜껑 안전사고는 280건. 지난 2012년엔 270건 등 매년 250건 이상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캔 뚜껑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습니다.

오이와 당근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고, 돼지고기는 물론, 뼈가 있는 닭발까지 잘려나갑니다.

마치 칼날같이 매우 위험하지만, 아직도 시중에선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알루미늄 호일 형태로 된 제품을 적극 도입하도록 업체에 권고를 했는데, 업체에서 반영이 지연되고."

<녹취>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등을 통한 캔류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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