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합성첨가물 용어 퇴출

입력 2014.01.17 (21:22)

수정 2014.01.17 (21:42)

<앵커 멘트>

시중에서 판매하는 MSG는 주로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글루타민산에 물에 잘 녹도록 수산화나트륨을 넣어서 만듭니다.

이 글루타민산은 고기나 다시마, 굴 등에도 있는 천연 물질입니다.

그런데도 MSG는 한때 화학 조미료나 합성 조미료라고 불리면서 해로울 것이라는 인식이 퍼진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합성 첨가물이라는 표현 자체를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식품 첨가물은 화학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 그리고 혼합제제류로 나뉩니다.

소비자들은 흔히 화학이나 합성보다는 천연이 비싸더라도 건강에는 나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인터뷰> 손시라(서울 당산동) : "(화학조미료와 천연조미료 중에 어떤 걸 고르시겠습니까) 천연조미료 고르지 않을까요? 왠지 합성하면 몸에 안 좋을 것 같고 천연 하면 몸에 왠지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이르면 내년 6월부터 화학적 합성품이라는 용어가 퇴출됩니다.

과학적으로 안전한데도 천연과 비교되면서 생기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대신 식품 첨가물과 가공 보조제, 영양 강화제처럼 사용 목적에 따라 분류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동술(식약처 첨가물기준과) : "2013년에 용역 사업 완료했고 올해도 용역사업 실시해서 올 12월에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행정예고를 하려고 합니다."

식약처는 이달부터 지자체 공무원 천여 명을 대상으로 8차례 교육도 실시합니다.

일부 지자체에서 MSG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을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하는 등 정책 일관성을 해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달에는 MSG가 안전하다는 책자를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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