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에 살던 외국인들이 출국하면서 차량 명의를 제대로 넘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입니다.
명의가 다른 차량, 이른바 대포차로 악용되기 일쑤라고 합니다.
그 폐해를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납니다.
30분 뒤 버려진 가해 차량을 발견하고 소유주를 추적했더니 이미 1년 전에 출국한 인도네시아인...
명의가 다른 이른바 대포차량이다보니 배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인터뷰> 이종원(피해자) : " 몇백만원을 내 사비를 들여서 수리를 해야된다는 자체가 너무 황당하고.."
경찰과 함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루마니아인 소유의 차량 등록지엔 사람도, 차도 없습니다.
<녹취> "(이 분, 그리고 이 차량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는 건가요?) 네, 모릅니다."
최근 속도위반에 걸린 한 외국인 명의 차량의 주소지로 와봤습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는 이미 몇년 전 출국해 찾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지금 (차량 소유주)어디 계시다구요?) 지금 태국 들어갔죠."
경찰이 충남 천안시에 등록된 외국인 소유차량 천 2백여대를 조사한 결과 4대 중 1대는 대포차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류재구(천안서북경찰서 정보보안과) : "대포차에 대해서 관리하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데가 없습니다."
매년 급증하는 외국인 명의 차량들..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