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저수지에서 폐사한 철새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 철새도래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 수위를 최고 단계로 높여 저수지마다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 10여 종, 만 천여 마리 철새가 겨울을 나고 있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서산 천수만.
철새가 날아다니는 사이로 방역 차량이 분주히 오갑니다.
방역 공무원들은 매일 철새 분변을 일일이 검사하고, 인근 들녘까지 꼼꼼히 소독합니다.
<인터뷰> 이재인(충남 가축방역팀장) : "대상면적이 넓다 보니까 앞으로 1차 방역하는 데 10일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AI 최초 발병지인 전북 고창에서 260여km 거리, 철새 만여 마리가 월동하는 경남 주남저수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탐방객 출입구에는 소독판이 깔리고,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마다 바퀴를 소독합니다.
이 같은 확산 방지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바다 건너 제주 지역 양계농가마저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인터뷰> 김원일(제주 양계농장 주인) : "농장 자체에서 소독을 열심히 한다 해도 걱정이고, 소비 위축으로 만약에 번진다면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죠."
낙동강 하류와, 태백산맥 넘어 강원도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며 방역을 강화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전국 철새 도래지마다 AI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