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AI 확산 속도가 무섭습니다.
새해 들어서만 벌써 8명이 숨졌는데, 상하이에선 의사도 AI로 숨졌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상하이 푸동 인민병원에 근무하는 외과의사 31살 장모씨는 고열과 기침이 심해지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러나 단 하룻만에 장씨는 숨졌습니다.
상하이 위생당국은 이날 숨진 의사 장씨와 77세의 농민 등 2명의 가검물 조사 결과 모두 H7N9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특히 의사 장씨의 경우 직업 특성상 가금류 접촉보다는 환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사람간 감염을 우려하는 중국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이로써 새해들어서만 벌써 AI 감염자가 저장성 26명 등 모두 4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광둥성 3명, 상하이 2명 등 모두 8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저장성에선 오늘까지 12일 연속으로 환자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쳔런리옌(상하이 시민) : "이런 소식을 알았더라면 요즘 같은 시기엔 아마도 저도 감히 (가금류를) 사기 어려웠겠죠. 분명히 조금이라도 영향이 있는 건 틀림없잖아요."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 대목에 가금류 수요가 많은 점, 또한 연인원 36억 명이 움직인다는 춘절 연휴 대이동 등 AI 방역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