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외인 3명’ 한국 평창 보인다

입력 2014.01.21 (17:18)

수정 2014.01.21 (21:34)

아이스하키의 본고장 캐나다 출신인 브라이언 영(28)과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27·이상 하이원)의 귀화가 확정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하이원은 21일 팀에서 뛰는 영과 스위프트가 한국 국적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태극 마크를 단 외국인 선수는 브록 라던스키(안양 한라)를 포함, 모두 세 명으로 늘었다.

이는 평창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계 올림픽에서 개최국의 자동 출전권은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끝으로 폐지됐다.

하지만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향상되면 평창 올림픽의 본선 출전권을 한국에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공연히 약속했다.

세계적 강국들의 경연장에 나서려면 그들의 수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춰야 뜻이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그동안 승승장구하며 평창 올림픽 입성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2부) 대회에서 1승 1연장승 3패(승점 5)를 기록, 6개 팀 중 5위로 대회를 마치며 목표로 삼은 디비전1 그룹 A 잔류에 성공했다.

이탈리아·헝가리·일본·카자흐스탄·영국 등 하나같이 한 수 위로 평가받는 강호들 사이에서도 최하위를 모면하며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당시 라던스키가 출전해 외국인 선수의 귀화 효과를 톡톡히 본 한국은 영과 스위프트까지 합류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과 스위프트는 이미 한 차례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빙판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열린 강호 카자흐스탄과의 친선전에서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아직 한국 국적을 얻지 못했지만 이들이 가세했을 때의 전력 상승효과를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내린 결정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친선전 1차전 패배까지 역대 카자흐스탄전에서 모두 11연패를 당한 한국은 2차전에서는 이들의 활약 덕분에 무승부를 기록, 맞대결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특히 스위프트는 골 한 개를 기록, 2-2 무승부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제 공식적으로 한국인이 된 이들은 라던스키와 함께 '캐나다 3총사'를 이뤄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랭킹 점수 산출에도 반영되는 대회로,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IIHF가 약속을 지키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올해 이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역대 최대의 대표팀 자원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아시아리그를 소화하는 대명 상무 선수들과 핀란드에 파견한 선수들을 더하면 4월 대회에서 충분히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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