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원하는 고객만”…생색내기 대책 원성

입력 2014.01.21 (21:07)

수정 2014.01.21 (22:01)

<앵커 멘트>

발등에 불이 떨어진 카드사들, 경영진 사퇴까지 나섰지만 정작 꼭 필요한 대책 마련은 미흡다는 지적입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피해 우려에 대해 카드사들이 내놓은 핵심대책은 결제할 경우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 제공입니다.

부정사용이 발생하면 고객이 신고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심재오(KB 국민카드 사장/어제) : "신용카드 사용 내역 문자서비스, SMS를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

한 달에 300원 정도인 서비스를 피해 고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고객이 신청해야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사상 최악의 정보유출 사고를 내고도 카드사들이 생색내기용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게 고객들 불만입니다.

<인터뷰> 서성우(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 "사과나 사퇴를 한다고 해서 제 유출된 정보가 돌아오는 건 아니잖아요? 2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하는 고객에게만 카드를 재발급해 준다는 게 카드사 방침이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다릅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모두 유출된 고객은 당장 부정 사용 피해에 노출돼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가장 위험한 사람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동시에 유출된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즉시 재발급해주는 절차를 취해야 합니다."

고객을 안심시킬 수 있는 건 카드사 사과나 경영진 사퇴가 아닌 진정성 있는 대책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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