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시작하면 AI 확산”…철새 이동 주시

입력 2014.01.21 (21:23)

수정 2014.01.21 (22:05)

<앵커 멘트>

전북 동림저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이 북상을 시작할 때 다른지역으로까지 AI가 퍼질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과 전북을 가로지르는 금강 하구에는 하루 새 가창오리가 10만 마리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인터뷰> 전홍태(충남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 "10만 개체 이상 늘어서 오늘 모니터링을 해보니까 15만 개체 쯤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가창오리가 집단 폐사한 동림저수지로부터 북서쪽으로 70여km 떨어진 곳입니다.

AI에 감염된 가창오리가 옮겨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지금 동림저수지에 머물고 있는 25만 마리의 가창오리는 군락을 이루는 특성상 대규모 저수지나 강 하구에서 겨울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금강 하구와 전남 해남의 금호호 등 4~5곳이 꼽힙니다.

따라서 이들 지점을 잇는 비행경로에 자리 잡은 닭, 오리 농가는 한층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권재한(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강력한 방역활동이 필요하다는 점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오는 3월 월동을 마치고 번식지인 시베리아를 향해 북상을 시작하면 위험 지역은 한층 넓어집니다.

단골 경유지는 전북 새만금과 충남 삽교천 방조젭니다.

북상 경로를 따라 서해안에 자리잡은 저수지나 강 하구 반경 20~30km 농가는 철새가 완전히 이동하는 오는 5월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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