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의 진화…산사에서 도심으로

입력 2014.01.22 (21:44)

수정 2014.01.26 (07:45)

<앵커 멘트>

사찰에서 출산의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영어 공부도 하는 이른바 도심형 템플스테이가 최극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고요한 산사를 벗어난 진화하는 템플 스테이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도시의 소음에서 그나마 한발짝 떨어진 도심속 사찰.

사찰 특유의 고요함이 흐르는 가운데, 임산부들이 산책을 하며 명상에 잠깁니다.

몸이 무거워진 이들이 태아를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반나절 템플 스테이는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 이주은(서울 강서구) : "가까운 주변에서 이런 걸 하고 있어서 임산부로서는 너무 좋은 거 같아요. 가깝게 접할 수 있어서."

중고생을 위한 영어 템플 스테이도 인깁니다.

영어권 국가 출신 수행자들이 이들의 1일 멘토들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연꽃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영어로 이뤄지지만 영어는 점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통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래서 영어 스트레스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인수(고등학생) : "수업 끝나고 자율학습까지 하면 짜증이 났는데 여기 와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조계사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도심형 템플 스테이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조(승려) : "불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에요. 삶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항상 가까이에 열려있는 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복잡한 도심에서 초월적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템플스테이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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