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소치 선수단장 “안전 확보에 최선”

입력 2014.01.23 (16:41)

수정 2014.01.23 (16:44)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현지에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재열(46) 선수단장은 "선수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23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선수단 결단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소치 부근 지역에서 거듭 테러가 발생하고 테러 조직의 위험인물이 소치에 잠입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등 올림픽 기간에도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 단장은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에서는 3만 명의 군·경을 투입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외교통상부, 국정원이 대한체육회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국가기관, 대회 조직위원회 등과 협력해 선수단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심시켰다.

실제로 이날 결단식을 마친 뒤 선수단은 국정원의 테러정보통합센터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의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테러 발생시 행동 요령 등을 교육받았다.

김재열 단장은 또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결전에 임할 수 있도록 선수단 차원에서도 풍족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계올림픽 최초로 태릉선수촌 조리사를 파견해 한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선수들이 음식으로 고생하는 등 사소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기도 한 김재열 단장은 빙상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면서도 다른 종목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 단장은 "6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생소한 종목이 많다"면서 "2010 밴쿠버 대회 당시보다 늘어난 18명의 선수가 모두 빙상 외의 5종목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큰일을 낼 선수들"이라며 "모르던 선수들에게도 응원을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그러면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예를 들었다.

그는 "이상화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5등을 했는데, 2010년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금은 '빙속 여제'가 됐다"면서 "이상화처럼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금메달 4개 이상을 따내 10위 이내에 드는 것"이라고 선수단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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