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어리석은 사람은…” 무책임 발언 뭇매

입력 2014.01.23 (21:13)

수정 2014.01.23 (22:25)

<앵커 멘트>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고객들한테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현 부총리는 사과했지만, 여야 정치권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긴급 경제장관회의.

현오석 부총리는 금융 당국 수장들이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카드 가입자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답했습니다.

우리가 다 정보 제공에 동의해 주지 않았느냐,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고 했습니다.

비판이 제기되자 현 부총리는 금융 거래때 좀 더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현오석(경제부총리) : "금융소비자의 96%가 정보 제공 동의서룰 잘 파악하지 않는 관행을 지적한 것으로...좀 더 신중하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으로..."

하지만 여야 모두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현 부총리를 비난했습니다.

<녹취> 이혜훈(새누리당 최고위원) : "피해를 입고 불안에 떠는 국민들이 정부에 책임에 따지는 것을 보고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하다니,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쳐온 어리석은 정부가 책임 묻는 국민의 분노를 어리석다 치부해버리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현 부총리는 결국 오늘 오후 메시지를 통해 당초 의도와는 달리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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