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탈북가족 ‘탄압’…함경도로 집단 강제 이주

입력 2014.01.23 (21:12)

수정 2014.01.23 (22:25)

<앵커 멘트>

그러면서 북한은 최근 탈북자 가족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함경도 오지의 집단 부락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이 탈북자 가정을 강제로 이주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4일부터입니다.

보위부 요원들이 북중 접경지대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을 벌인 직훕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 : "탈북한(사람이 있는) 가족들은 추방하는게 함경남도 장진, 부전에서 100여 리 떨어진 곳으로 들어가고 있고..."

추방된 가족들이 머무는 장소는 고원에 위치해, 겨울이면 영하 20도 이하의 강추위가 지속되는 곳입니다.

감자농사 외에는 작물재배도 힘든 최악의 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초 탈북자 자진 신고기한을 정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처벌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2012년도 이후에 탈북한 사람들(가족들) 색출해 6백세대를 지금 추방 시킨다고..."

북한당국은 이와함께 국경경비대에 탈북자를 발견할 경우 현장에서 즉각 사살 명령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주철(북한대학원 대학교 겸임교수) : "김정은 집권이후에도 매년 1500명 가량이 남한에 입국하고, 이들은 북한체제에 주는 영향이 확대되는 상황이 되면서 북한 정권이 탈북자 가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탈북 브로커와 국경을 넘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어 당분간 북중 탈북 루트는 꽁꽁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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