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중·일 충돌 가능”…중국 맹비난

입력 2014.01.24 (12:03)

수정 2014.01.24 (13:46)

<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총리가 갈등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과 우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사회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에 중국 정부는 과거 침략 역사부터 반성하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이웃 나라인 한-중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답변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은 전 세계에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는 센카쿠 열도와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1차 세계대전 때 전쟁을 벌인 영국과 독일의 예를 들었습니다.

강력한 교역상대였지만, 이것이 두나라의 충돌을 막지 못햇다며 현재 중국과 일본의 상황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당사자인 중국은 일본의 군국주의는 침략의 역사였다며 아베 총리를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지도자가 이렇게 발언하는 것은 침략의 역사를 완전히 파괴하려는 시도입니다."

또 영국과 독일 대신 청-일 전쟁과, 한반도 식민 통치, 그리고 난징 대학살 같은 역사를 거울로 삼으라고도 충고했습니다.

더 나아가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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