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 격화…미 제재 시작

입력 2014.01.25 (06:38)

수정 2014.01.25 (11:11)

<앵커 멘트>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 충돌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예프 도심이 검은 연기와 화염에 뒤덮었습니다.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바리케이드를 치고, 군경은 장갑차를 동원해 맞섭니다.

야권은 시위대 다섯 명이 숨졌고, 그 가운데 네 명은 저격수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시위대 : "그것은 머리를 겨냥한 총알이 맞습니다. 우리의 시위는 정직하고 용감하며 용기있는 것입니다. "

지난해 11월 말, 유럽 연합과의 경제 통합이 무산된데 항의하면서 시작된 시위가 이같은 유혈 충돌로 격화됐습니다.

특히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 경찰이 시위자를 나체로 세워놓고 가혹행위를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와의 협상은 있었지만 시위를 중단시키진 못했습니다.

<녹취> 야권 시위대 : "우크라이나는 위대하고 훌륭한 국가이기 때문에 번영을 할 것이지만, 정부는 형편없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내렸고, 유럽 연합 역시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다른 나라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밝혀, 서방과 러시아 간의 힘겨루기 양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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