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전남 섬 주민들 심각한 ‘식수난’

입력 2014.01.25 (06:48)

수정 2014.01.25 (11:07)

<앵커 멘트>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전남 일부 섬 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배로 생수를 배달할 정도입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쾌속선으로 한 시간 반을 달리자 모습을 드러낸 외딴 섬.

식수난으로 주민 80여 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곳입니다.

배에 싣고 온 2리터들이 생수 천2백 개가 선착장까지 마중 나온 주민들에게 건네 집니다.

<녹취> 마을 주민 : "(마실)물이 부족해서 너무너무 불편했거든요."

설을 앞두고 당장 마실 물이 걱정이었던 주민들은 이제야 한시름 놓습니다.

<인터뷰> 김귀금(우이도 주민) : "막 대목에 물을 갖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녀들 오고 하면 물이 걱정이죠."

집집마다 물을 받아 놓은 통들이 가득합니다.

상수원으로 쓰는 섬 마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일주일에 이틀만 물이 나오는 제한 급수제 때문입니다.

<녹취> 박남예(청산도 주민) : "불편하지, 불편하기는. (물 있을 때만) 받아서 쓰고 하니까."

현재 전남 고흥과 완도의 6개 섬, 만 5천 여명의 주민들이 제한 급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수도 사정이 좋지 않은 섬 지역은 매해 식수난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올해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전남 서남해안의 경우 이번 겨울 강수량이 10~27mm에 그쳐 평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비다운 비 소식도 없어서 섬 주민들의 식수난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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