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나, 호주오픈 ‘2전 3기’ 첫 우승

입력 2014.01.25 (19:37)

수정 2014.01.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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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나(4위·중국)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300만 호주달러) 결승 3번째 도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리나는 25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24위·슬로바키아)를 2-0(7-6<3>, 6-0)으로 꺾었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승상금은 265만 호주달러(약 24억8천만원)다.

    아울러 그는 2011년, 2013년 호주오픈 준우승에 그친 아픔도 털어냈다.

    리나는 2011년엔 킴 클레이스터르스(은퇴·벨기에), 지난해엔 빅토리야 아자란카(2위·벨라루스)에게 져 땅을 쳤다.
 
  1982년 2월생인 리나는 호주오픈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최고령자는 1973년 30살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였다.

    그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빌리 진 킹(미국), 크리스 에버트(미국),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에 이어 8번째로 30대에 메이저대회 정상을 제패한 여자 선수가 됐다.
 
  시불코바는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노렸으나 불발에 그쳤다.
 
  시불코바는 16강에서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 4강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 등 우승후보를 연파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세를 이어 메이저대회 26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주목받았으나 돌풍을 정상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시불코바를 상대로 이 경기 전까지 4전 4승을 거두고 다수의 메이저대회 경험이 있어 리나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1세트엔 시불코바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리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3-1로 앞서며 가볍게 출발했다.
 
  그러나 시불코바에게 연달아 3게임을 내주고 이후 일진일퇴를 오간 끝에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리나는 포어핸드 공격과 백핸드 다운더라인 공격에 연달아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시불코바의 실책까지 틈타 리나는 5-1까지 훌쩍 달아났다.
 
  시불코바는 2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리나는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점을 더 보태 1세트를 70분 만에 따냈다.
 
  그러나 2세트 들면서부터 분위기는 급격히 리나 쪽으로 쏠렸다.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지킨 리나는 이어진 시불코바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주도권을 쥐었다. 리나는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을 앞세워 5-0까지 달아났다.
 
  시불코바는 서브가 흔들리면서 좀처럼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리나는 2세트 여섯 번째 게임에서 다시 백핸드 공격이 위력을 발해 연속으로 2포인트를 따냈다. 시불코바는 네트를 맞고 볼을 상대 진영으로 넘기는 등 행운을 누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리나의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시불코바의 포어핸드 샷이 베이스라인을 살짝 벗어나 리나가 승리의 감격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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