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2014 시즌 테니스 황색돌풍 예고

입력 2014.01.25 (20:36)

수정 2014.01.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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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4위 리나(중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3천300만 호주달러)에서 우승하며 새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리나는 25일 호주 멜버른의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24위·슬로바키아)를 2-0(7-6<3>, 6-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11년, 2013년 이 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리나는 2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달래고 첫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세계랭킹을 한 계단 끌어올리면서 여자 테니스 '톱3' 안에 들게 됐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빛을 본 스타다.

테니스 시장을 아시아로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2011년 우승 이후 리나 에겐 각종 스폰서 계약이 빗발쳤다.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리나의 전성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해 윔블던에서 2회전, US오픈에서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든 것이다.

전환점이 필요했던 리나는 그의 코치였던 남편 장산을 해고시켰다.

2012년 8월 리나는 전 세계랭킹 1위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가르쳤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코치로 맞이해 재도약을 준비했다.

새 코치 효과는 서서히 드러났다.

2012년에 메이저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지난해부턴 성적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한 리나는 윔블던에서 8강, US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즌 막판 세계 8강만 뛸 수 있는 WT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세계랭킹인 3위로 시즌을 마치는 성과를 냈다.

점차 두 번재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희망이 영글어가던 가운데 리나는 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 빅토리야 아자란카(2위·벨라루스),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 등 높은 시드의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리나 홀로 순항하며 얻어낸 성과여서 그의 우승 후광은 더욱 두드러졌다.

새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으로 좋은 출발을 알린 리나가 계속된 활약으로 중국을 넘어 아시아계 테니스 인기몰이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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